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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안보리 소집에 "좌시 않을 것…뭘 할지 지켜봐라"

北 유엔대사, 안보리 소집에 "좌시 않을 것…뭘 할지 지켜봐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응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에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현지 시간 7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등의 안보리 소집 요구에 대해 "위험스러운 시도"라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 같은 메시지는 그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는 또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사실은 안다"면서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소집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의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북한의 주권을 어떻게 방어할지, 또 추가 미사일 발사가 그 같은 조치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면서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김 대사는 최근 발사한 SLBM에 대해서도 "자위적 조치"라면서 "주변국의 안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의 오늘 언급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로 끝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북미 협상 기조 속에서 안보리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더 위협적인 SLBM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집단적 규탄과 향후 혹시 있을지 모를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3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2일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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