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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라질에 미중 무역분쟁서 중립 촉구…"최대 무역상대국"

중국 정부가 브라질에 대해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립을 지켜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이 브라질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무역 분쟁에서 브라질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점을 들어 무역 분쟁에서 지지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중립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24∼26일 이뤄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첫 공식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투자 진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과 통상·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39억2천만 달러로 브라질 전체 수출에서 26.7%를 차지했으며,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292억 흑자를 냈다.

한편, 오는 11월 13∼14일에는 브라질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루어진 브릭스 정상회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상회의에 맞춰 상파울루 시에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미주지역 사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NDB는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교통, 청정에너지, 도시·농촌 환경 개선, 효율적인 물 사용 등 30여개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지원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NDB의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3년 안에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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