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선로에 멈춰 선 버스…승객 창문 탈출 순간 '쾅'

버스 승객 · 기사 등 5명 부상

<앵커>

어젯(6일)밤 경기도 고양의 열차 선로에서 마을버스와 전동차가 충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건널목에서 버스 시동이 꺼져버리면서 문도 열리지 않고 창문으로 비상 탈출했다는데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철 건널목 한복판에 마을버스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전동차 통과가 임박한 듯 차단기까지 내려와 버스 지붕에 걸린 상황.
버스-전동차 추돌사고
이내 경고음이 울리고 당황한 버스 승객들이 창문으로 필사의 탈출에 나섭니다.

한 승객이 창문을 넘으려는 순간 전동차가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아직 승객이 남아 있던 버스가 맥없이 튕겨 나가고 밖에서 탈출을 돕던 다른 승객들은 놀라 대피합니다.

[사고 목격자 :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울면서 나오시는 분들도 몇 명 있고 사람들이 엄청 소리 지르면서 내리고 막 피하라고 소리 지르고….]

어젯밤 10시 50분쯤 경기도 고양시 경의중앙선 백마역 근처 철길 건널목에서 지하철 전동차와 마을버스가 충돌했습니다.

철길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당시 버스는 이 차단기를 지나 철도 건널목 안쪽으로 진입했고 시동이 꺼진 채 30초 넘게 멈춰서 있다가 달리는 열차와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15명 가운데 50대 버스 기사와 승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기사는 운전대를 잡은 지 2주가 안 돼 교육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건널목에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시동이 꺼졌고 함께 타고 있던 다른 기사가 시동을 다시 걸어보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버스가 정지 신호에 제때 멈춰 섰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영상취재 : 주용진, VJ : 노재민, 화면제공 : 시청자 정예진·정재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