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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독일서 '한국어 수업'…한글학자 이극로의 흔적

영화 '말모이' 속 류정환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한글학자 이극로 선생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담긴 기록물이 공개됐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96년 전 독일 대학 한국어 강좌'입니다.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극로 선생이 1923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는 공식 기록물이 공개됐습니다.

바로 이극로 선생과 훔볼트대 동양학부, 독일 교육부가 강좌 개설과 관련해서 주고받은 문서들인데요.

1923년 8월 대학 측이 교육부 장관에게 한국어 강좌 개설 허가를 요청하는 내용과 같은 달 교육부가 주당 세 차례 한국어 수업 진행을 허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이극로 선생의 요청으로 유럽 최초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국가기록원은 설명했습니다.

한글을 지키고 알리고자 하는 마음은 이극로 선생이 직접 작성한 서신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요.

이 선생은 1925년 1월 동양학부 학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한글은 매우 독특하며 언어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고, 동아시아 언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어 강좌의 필요성을 설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100년 전 독일 명문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니 감동적입니다." "친일이 만연한 그 시기에도 조국을 위해 애쓰신 분이시네요.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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