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귀국길에 2주일 내 협상 재개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서는 "협상 재개 여부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측 대표단이 귀국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대사는 오후 1시 베이징을 떠나 평양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김 대사는 "추후 북미 실무협상 재개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김명길/북측 실무협상 대표 : 미국이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에 99일 지나도록 아무런 안도 준비해 가지고 나오지 못했는데 두 주일 동안에 어떻게 그렇게 안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유지인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선 2주 내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대사는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 시작 8시간 만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는 게 결렬 이유입니다.
북한은 어제(6일)저녁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 같은 역겨운 협상은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리면 북미 간 거래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2주 안에 북미 협상을 다시 열자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한 뒤 북측에도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재반박으로 이른 시일 내 협상 재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