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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저체중, '아동기' 심혈관질환 위험↑"

"출생 저체중, '아동기' 심혈관질환 위험↑"
출생 때 저체중이면 아동기에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암나 우메르 교수 연구팀이 1994년부터 2010년 사이 만기 출산으로 태어난 초등 5학년생 2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체중으로 출생한 아이는 정상 체중으로 출생한 아이들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높았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높은 LDL 수치와 낮은 HDL 수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동맥경화, 말초동맥질환(PAD)등의 위험요인입니다.

이 아이들은 또 중성지방 수치도 높았습니다.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치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게 쌓이면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사 대상 아이들의 체중과 심혈관질환 가족력, 생활수준, 인종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출생 저체중이 성년기의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있었지만 아동기에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입니다.

출생 저체중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궁에서의 성장 속도가 느렸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임신 중에 태아의 저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연구팀의 일원인 크리스타 릴리 생물통계학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기회는 출생 후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살피면서 건강에 좋은 식단과 영양, 신체활동에 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또 다른 기회라고 지적했습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건강/질병 발달 기원학회 학술지 '건강/질병 발달 기원 저널'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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