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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순례자의 길' 이정표에 한글 낙서?…누리꾼 공분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월요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에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그 이정표에 쓰인 한글 낙서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순례자의 길은 산티아고 대성당을 목적지로 삼아 800km에 이르는 길을 걷는 순례길로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길 위에 있는 돌로 된 이정표에 한글로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줘요. 첫날만 힘들다 했자나요. 파이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순례길 한글 낙서
한 유튜버가 산티아고 길을 걷던 중 지난 3일 이 낙서를 발견했다며, 지우기 위해 사포 등을 준비했지만 결국 지우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린 겁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부끄럽다며 비난 댓글이 이어졌는데, 산티아고 주변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한국인 트레킹족에 대한 불만도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삼겹살을 굽거나 김치 냄새를 풍기고 소음을 내기도 해서 다른 관광객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외국인 여행자들이 숙소에 미리 연락해서 손님 가운데 한국인들이 있는지를 묻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는데,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유명해졌죠.

유명해졌기 때문에 그곳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곳을 왜 가는지 '순례자의 길'이 가진 그 의미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다른 우리 관광객들 부끄러워하지 않고 피해 보는 일 없도록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좀 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마치 노예처럼 밧줄로 묶고 끌고 다녀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경찰은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된 흑인 용의자를 한 블록 떨어진 경찰서로 이송하면서 수갑에 밧줄을 묶은 채 끌고 갔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1800년대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를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 측은 지난 3일 경찰복에 달린 카메라, 보디캠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경찰들은 용의자를 연행할 순찰차 배정이 늦어지자 밧줄로 묶어 끌고 가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미국 흑인연행 보디 캠
'우리는 할 일을 해야만 한다'며 변명하는 듯한 말을 늘어놓는가 하면, '정 안되면 끌고 갈 테니까 내 옆에 있으라'고 용의자에게 지시합니다.

이어 농담처럼 웃으면서 '이 모습은 정말 나쁘게 보일 것'이라고 언급을 했는데 이를 두고 경찰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찰차를 기다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들도 알았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홍콩 소식입니다. 앞서 뉴스에서도 전해졌지만,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서 공공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지난 5일 시행했는데, SNS에서는 이 법을 피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긴 머리카락을 얼굴 앞쪽으로 내린 다음 눈 부분만 빼고 땋아 가리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안면 영사기라는 걸 소개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바로 저거입니다. 2017년 밀라노 디자인 전시회에서 소개된 이 기기는 개인 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고안된 것입니다.
홍콩 복면시위
머리에 쓴 빔프로젝터로 얼굴 위에 다른 사람 얼굴을 띄워서 실제 모습을 감추는 겁니다. 어제(6일) 열린 시위에서도 홍콩 시민들이 쓰고 온 다양한 가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브이포벤데타에 등장해서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부터 고양이 얼굴 모양 마스크에 종이봉투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가면으로 복면금지법에 항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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