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 통합' 손 놓고…지지층만 보는 여야

<앵커>

이렇게 민심이 거리로 몰려나온 데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해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바쁜 국민 대신에 갈등을 잘 조정하라는 역할을 세금 들여가면서 정당들, 정치인들한테 맡겼는데 그러기는커녕 선거 앞두고 지지층 모으는 데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집회가 열릴 때마다 아전인수격 평가를 내놓는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겨냥한 듯 특정 진영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이 스스로 서초동에 모였다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광장 민주주의 부활입니다.]

당초 비공개였던 휴일 검찰개혁특위 2차 회의도 공개하면서 특수부 등의 직접 수사 축소, 포괄적 영장청구 제한, 심야-철야 수사 통제장치 마련 등의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개혁 특위) : 피의사실 공표 관행 등에 대한 통제장치도 만들겠습니다. 법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당은 여권 지지층의 '관제 집회'라고 일축했습니다.

집회 당시 정경심 교수를 조사 중이던 검찰이 큰 압박을 받았을 거라며 그런데도 조국 장관이 서초동 집회 모습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던 건 위선이라고 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에 기대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바른미래당도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조 장관을 비호하지 말라며 서초동 집회에 날을 세웠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옳고 그른 걸 판단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자기 편들기'라는 진영싸움으로 가고 있구나(생각했습니다.)]

갈라진 광장에 책임을 느끼고 통합의 리더십을 고민하기보다는 정치권은 여전히 제 편을 찾아,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