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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서초동 집회…갈라진 광장

<앵커>

어제(5일)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서 조사받는 동안 바로 옆에 서초역 사거리에서는 조국 장관과 정 교수를 응원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었죠. 그 이틀 전에 광화문에서 열렸던 조국 반대 집회에 자극을 받은 듯이 규모가 일주일 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서초동 대 광화문, 광화문 대 서초동, 몇 주 사이에 우리 정치의 양극을 상징하는 말이 돼버렸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개혁!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촉구하면서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이 모인 어제 서초동 집회.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방향의 도로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시민의 자발적 집회를 강조하며 참석을 자제했는데 일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집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이종원/'검찰개혁 촛불집회' 주최 : 검찰, 이번에는 국민이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경찰의 교통 통제 구간도 확대됐습니다.

대형 태극기도 등장했습니다.

[조국 구속! 조국 구속!]

서초동 집회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정반대 성격의 광화문 집회가 있었습니다.

한국당과 보수 단체가 가세해 조 장관 사퇴를 외쳤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 장관은) 지금 당장 나와서 교도소 가야 할 사람 아닙니까!]

지난 열흘 사이, 서초동과 광화문.

그리고 다시 서초동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 숫자가 승패를 결판내기라도 하듯 극한의 세 대결 양상입니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의 광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용광로처럼 녹여내지 못하고 둘로 쪼개져 버렸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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