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9회 굿바이 홈런…키움, 준PO 1차전 잡았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10.06 17:12 수정 2019.10.06 17: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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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인 굿바이 홈런으로 수도권 지하철시리즈의 첫 문을 열었습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0대 0으로 맞선 9회 말에 나온 박병호의 끝내기 중월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대 0으로 따돌렸습니다.

박병호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리고 명승부를 끝냈습니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차우찬(LG) 두 왼손 투수가 팀의 명운을 걸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필승 카드로 등장한 제이크 브리검(키움), 타일러 윌슨(LG) 두 팀의 에이스가 눈부신 역투로 준PO 1차전의 문을 화끈하게 열었습니다.

브리검은 6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만 허용하고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윌슨도 8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맞고도 키움에 한 점도 안 주고 팽팽한 투수전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키움은 1회 원아웃 1루, 2회 원아웃 1, 3루, 3회 노아웃 1루, 4회 원아웃 2, 3루 등 숱한 기회를 놓쳐 답답한 흐름을 자초했습니다.

LG는 2회 선두 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6회까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여 전혀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7회 선두 정주현 타석 때 베테랑 박용택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박용택은 깨끗한 우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그러나 박용택의 대주자로 들어간 신민재가 브리검의 견제에 걸려 허무하게 잡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비디오판독 결과 1루로 귀루하던 신민재는 손으로 베이스를 찍기 전에 태그아웃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형종이 곧바로 볼넷을 고르고, 투아웃 이후 채은성이 중전 안타를 쳐 LG는 투아웃 1, 2루의 득점권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카를로스 페게로 타석에서 키움 벤치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브리검을 광속구 구원 투수 조상우로 바꿨습니다.

조상우는 제구 난조로 풀 카운트에 몰렸지만, 시속 155㎞짜리 빠른 볼로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습니다.

LG는 8회 초에도 선두 김민성이 키움의 세 번째 투수 김상수에게서 볼넷을 얻어 노아웃 1루 찬스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김민성의 보내기 번트 타구는 공중에 떴고, 키움 포수 이지영이 원바운드로 잡아 유격수∼1루수로 던지는 병살로 요리해 LG의 득점 시도를 무력화했습니다.

5회 이후 잠잠하던 키움도 8회 원아웃 이후 김하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득점 찬스를 엿봤습니다.

그러나 김하성도 신민재처럼 LG 투수 윌슨의 견제에 횡사해 스스로 밥상을 걷어찼습니다.

5회 1루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가 잡힌 김하성은 이번에도 이정후 타석에서 윌슨을 흔들다가 역동작에 걸려 귀루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습니다.

키움이 9회 먼저 마무리 오주원을 올리자 LG도 9회 말 박병호부터 시작하는 키움의 중심 타선을 막기 위해 고우석을 기용했습니다.

올 시즌 홈런 33개를 쳐 개인 통산 5번째로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가 고우석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펜스 바깥으로 넘겨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