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10초21로 전국체전 남자 100ｍ 우승…여자부 金은 김민지

김국영(28세·국군체육부대)이 2년 만에 전국체전 남자 100ｍ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김국영은 6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100ｍ 결선에서 10초21을 기록해 10초42의 이규형(경산시청)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2015∼2017년, 남자 100ｍ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김국영은 지난해 박태건(28세·국군체육부대)에게 밀려 2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남자 100ｍ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습니다.

이날 김국영은 우승을 확신한 80ｍ 지점부터 속도를 낮췄습니다.

그는 "내일(7일) 200ｍ, 모레(8일) 400ｍ 계주에 출전한다. 부상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은 순위 싸움에 집중했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했다면 10초13 정도를 뛰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국영은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그는 9월 27일(현지시간)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ｍ 자격예선과 예선을 치렀습니다.

자격예선은 10초32로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한국 단거리 사상 첫 세계선수권 준결선 진출을 노리고 나선 예선에서도 10초32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국영은 "아직 시차도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차 적응도 선수의 몫이다"라며 "전국체전이 끝나면 (10월 18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군인 체육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부상 없이 최상의 상대로 올 시즌을 마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자 일반부 100ｍ 결선에서는 김민지가 11초79로 우승했습니다.

김민지는 막판 스퍼트로 11초91의 이민정을 제쳤습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전국체전 100ｍ 우승을 차지한 김민지는 "올 시즌에 오른쪽 아킬레스건 염증 탓에 충분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오늘 시즌 마지막 100ｍ 경기를 치렀다.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라며 "내년에는 11초 중반의 기록을 내서 아시아 선수들과도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