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스크 못 벗는다"…홍콩 시민들 마스크 쓰고 대규모 시위

"마스크 못 벗는다"…홍콩 시민들 마스크 쓰고 대규모 시위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시위 사태가 되레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들어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는 수많은 시민이 모여들어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공원과 침사추이 등에서도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4일 홍콩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는다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발표하고 어제(5일) 0시부터 이를 시행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최고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4일과 5일 이틀 연속 홍콩 곳곳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나 가면 등을 쓰고 "홍콩이여 저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가이 포크스는 1605년 가톨릭과 갈등을 빚는 영국 성공회 수장 제임스 1세 국왕을 암살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인물입니다.

이날 집회는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경찰은 코즈웨이베이와 센트럴 지역에 대규모 시위 진압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우산을 쓴 시위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을 향해 행진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