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집주인' 1만8천 명, 월수입 279만 원…근로자 월급 맞먹어

다른 수입 없이 전·월세 임대만으로 돈을 버는 '전업' 주택임대사업자가 1만8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279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월급 295만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귀속 종합소득세 자료 등에 따르면, 오로지 주택 임대소득만 있는 사업자, 이른바 직업이 '집주인'인 주거용 부동산 임대사업자 수는 1만8천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6년 귀속 자료와 비교해 1년 사이 963명 늘어난 것입니다.

이들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79만원, 연 수입은 3천347만원이었습니다.

이는 2017년 귀속 연말정산 신고 근로자 전체 1천800만명의 평균 월급 295만원과 연봉3천541만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같은 해 퇴직소득을 신고한 퇴직소득자 267만명의 월평균 퇴직소득 109만원과 비교하면 전업 주택임대사업자의 월수입이 무려 170만원이나 많았습니다.

특히 기준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소유한 전업 임대사업자 793명은 1년전보다 36명 늘었고, 이들의 한 달 평균 수입은 321만원, 연 수입은 3천858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연 수입 3천541만원을 300만원 이상 훌쩍 넘어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