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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태풍 '미탁' 상흔…휴일도 잊은 복구 손길에 차츰 제모습

동해안 태풍 '미탁' 상흔…휴일도 잊은 복구 손길에 차츰 제모습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상처에 시름에 젖은 강원 수해 피해 지역은 6일 휴일도 잊은 응급 복구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침수 피해가 난 경포호 앞 진안상가 상가들은 이날 군 장병 등의 도움으로 상당수가 가게 문을 다시 열고 관광객을 맞았다.

운동장과 진입로가 물에 잠겨 지난 4일 하루 휴업했던 경포대 초등학교도 물이 모두 빠져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나와 뛰노는 모습이 보였다.

강릉 경포 등 수해 지역에는 이날 1천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삼척시 원덕읍 신남리와 근덕면 초곡리 등 피해지역에도 1천680여명의 인력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돼 응급복구에 나섰다.
동해안 태풍 쓰레기 치우는 장병들 (사진=강릉시 제공)
군 장병과 경찰, 수해 지역 공무원 등은 휴일도 반납한 채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다.

육군 23사단은 이날 수해 피해를 본 강릉과 동해, 삼척 지역에 총 1천910명의 병력을 투입해 대민지원에 나섰다.

장병들은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밀려든 쓰레기를 수거했다.

침수된 가옥과 도로 시설, 상가 등에 쌓인 토사와 잔해물을 제거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 장병은 "생각했던 것보다 수해 피해가 막심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이 느껴졌다"며 "피해 주민들이 이른 시일 안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원 경찰도 주말과 휴일을 모두 반납한 채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릉경찰서 직원과 타격대원 등 120여명은 경포 진안상가에서 물에 잠긴 집기와 가전제품을 쉴새 없이 날랐고, 진흙 범벅이 된 장판과 벽지를 뜯어냈다.

삼척경찰서 소속 150여명의 경찰관과 기동대 대원 등은 삼척 근덕면 초곡리 일원에서 도로변과 건물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동해경찰서 직원 등도 삼척 수해 피해 지역에서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경찰은 침수 피해가 난 지역의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교통통제를 실시 중이고, 절도 예방 등 지역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순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수해 복구지원에 투입된 도내 경찰력은 923명에 달한다.

주말도 잊은 복구 활동이 이어지면서 피해 지역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추가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많은 재판과 인명 피해가 난 만큼 응급 복구 작업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며 "수해 복구 작업 시 고무장갑과 장화, 걸레, 삽, 개인 도시락 등의 준비물이 필요하며 희망자는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사진=강릉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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