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이춘재 범행 동기에 주목…"피해자 삶 통제하며 신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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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9.10.06 04: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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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행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이어졌다.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를 부제로 이춘재 범행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담겼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 33년간 침묵해온 이춘재는 용의자 지목 13일 만에 30여 건의 성범죄를 자백했고,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 또한 자백한 바 있다. 4, 5차 사건은 이춘재 DNA와 일치 판정됐다.

오윤성 경찰행정학 교수는 "지속적으로 부인하면서도 경찰 수사에 응한 이유는 '도대체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가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는 달리 허술했던 처체살인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김시근 형사는 처제살인사건 수사 당시를 "사위가 무덤덤하게 앉아 표정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가) '김 형사님, 강간하면 몇 년이나 살아요', '살인죄는 얼마나 살아요' 물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춘재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날조된 진술일 가능성이 높고 피해자 항거불능 상태에서 이뤄졌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수면제를 사용했다. (범행 장소는) 법의학적 측면에서 화장실이다. 지워질 수 있는 장소는 미리 선택되어 있었다. 계획적"이라고 말했다.

또, 화성사건과 동일하게 처제살인사건에서도 발견된 시그니쳐에 대해 "본인의 내적 동기, 습관화된 결박"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춘재 시그니쳐는 고향인 화성 일대 3건, 신혼집이 있는 청주 일대 3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적이고 가학적인 범행에도 이춘재 지인들은 "겪어본 사람들은 착했다고 할 것"이라며 조짐조차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아버지가 우리 선배였다. 사람 좋았다"며 가정 폭력이나 학대 문제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 지인 또한 "순박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춘재 어머니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어머니는 "처가 가출을 했으니 홧김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아들에 대한 과보호 형태다. 무엇인가 감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범행 동기에 주목했다. 이춘재가 남성성과 성적 능력에 대해 위협을 느낀 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의 70-80%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수치심을 느낀 후 자존감을 찾고자 하는 심리적 특성에서 발생한다고도 전했다.

결국 군대로 향했다. 이춘재의 군 복역 시절 동기는 "(이춘재가) 전차 조종수였다. (문제 있었다면)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관련한 질문에 동기는 "기수별로 나가는 군대 생활했다. 그런 건 없다"며 동기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다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이춘재가 '유령처럼 존재감 없었다'는 동창의 말에 대해 주목했다. 표창원은 "순종,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습성화된 것"이라며 "내면에는 분노와 공격성이 있어왔을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범죄심리학자 또한 "용의자 특성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게 되어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춘재의 도착적이고 가학적인 성적 욕망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박지선 사회심리학자는 "부인에게 여과 없이 행해졌을 가능성 높다. 그 와중에 처가 식구에게는 너무나 잘하고. 그렇기에 부인은 더욱 말할 수 없지 않았을까"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시근 형사는 당시 이춘재 아내의 진술에 대해 "강제 성행위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선 사회심리학자는 "피해자의 삶을 통제하며 신이 되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통제하며 자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는 "미제가 있다면 확인해봐야 한다"며 "스타킹 결박, 재갈 물리기, 오욕하는 행위가 있는 사건이면 연계성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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