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복면금지법에도 마스크 쓴 시위대 이틀째 거리로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9.10.05 23: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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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마스크를 쓴 채 이틀째 거리로 나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5일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서 센트럴까지 1천 명 넘는 사람들이 행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침사추이의 스타페리 부두 밖에서 인간 띠를 이룬 수십 명의 시위대는 캔튼로드를 따라 걸어가면서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들의 수는 몽콕을 향하면서 수백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광둥성 선전과 인접한 북부 신계의 셩수이에서는 과격한 수십 명이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그들이 친중국으로 간주한 상점을 파괴했습니다.

이날 인터넷에는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샤틴, 셩수이, 타이포 등 20여 지역의 시위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날 밤 복면 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 속에 홍콩의 대중교통 서비스로 하루 500만 명을 수송하는 MTR은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날까지도 운영이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MTR 측은 시위대가 지하철역과 빈 열차에 불을 지르고 직원 2명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MTR은 이날 오후 공항철도 운영은 다시 시작했습니다.

많은 쇼핑센터와 상점, 은행도 문을 닫았습니다.

전날 시위 참가자 가운데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앞서 중국 건국 70주년인 지난 1일에는 경찰이 처음으로 실탄을 발사해 18세 고교생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동영상 메시지에서 "어제 홍콩은 폭도들의 극단 행동 때문에 '매우 어두운 밤'을 보냈다. 홍콩은 오늘 절반이 마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극단적인 폭력으로 홍콩의 공공 안전이 위협받았기 때문에 전날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