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2위 팀들의 맞대결로 펼쳐진 2019-2020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인천 전자랜드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전자랜드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공식 개막 경기에서 88대 8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 시즌에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현대모비스에 1승 4패로 밀렸던 전자랜드는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우승 주역이지만 이번 시즌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섀넌 쇼터가 19득점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강상재도 20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머피 할로웨이가 15점, 김낙현과 전현우는 10점씩을 보탰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습니다.
쇼터와 강상재를 앞세워 전반을 45대 30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5점 차까지 따라잡혔습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쇼터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다시 두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대성과 양동근이 살아난 현대모비스에 다시 쫓기기 시작했습니다.
종료 2분 35초를 남겨놓고는 양동근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0대 79, 1점 차까지 쫓겼는데, 이후 이대성의 결정적인 실책이 이어지자 전자랜드는 이 틈을 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울산 원정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전창진 감독이 4년 7개월 만에 코트 복귀전을 치른 전주 KCC는 우승 후보 서울 SK를 꺾었습니다.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99대 96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불법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코트를 떠났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며 돌아온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사령탑이던 2015년 3월 5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1,675일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맛봤습니다.
전 감독에게는 2015년 3월 1일 KCC 전 승리 이후 1,679일 만의 승리입니다.
KCC와 SK는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2쿼터에 42대 42, 3쿼터에는 68대 68로 동점을 이뤘습니다.
4쿼터에는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5대 81로 리드를 잡았지만, SK는 종료 49초 전 헤인즈의 골밑슛과 종료 1.8초 전 새 용병 자밀 워니의 동점 골로 기어이 연장 승부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KCC의 뒷심이 더 좋았습니다.
94대 93으로 뒤지던 연장 종료 40초 전 김국찬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97대 96으로 쫓긴 종료 6초 전에는 김국찬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2개 모두 성공해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헤인즈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KCC는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넣었고, 김국찬이 20득점(7리바운드 5리바운드)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습니다.
SK 새 외국인 선수 워니는 20점 10리바운드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KBL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73대 71로 이겼고, 서울 삼성은 창원 LG와 연장 끝에 83대 8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