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쇼난 벨마레를 이끄는 재일교포 조귀재(50)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J리그가 조귀재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인정했다"라며 "조 감독은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구단은 200만 엔(약 2,243만 원)의 제재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감독의 '갑질 사건'은 지난 7월 J리그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J리그는 조사팀을 구성해 60명을 대상으로 면담에 나섰고, 이 결과 조 감독이 선수에게 "팀의 암이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팀을 나가라"라는 막말을 했고, 코치의 멱살을 잡고 고함을 치며 넘어뜨리는 등 선수와 직원에게 폭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리그에서 지도자의 괴롭힘 행위가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토 출생인 조 감독은 가시와 레이솔, 우라와 레즈, 빗셀 고베 등에서 선수로 뛰었고, 2000년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 세레소 오사카 코치 등 다양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습니다.
2012년 2부리그(J2) 소속이던 쇼난 벨마레의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2위로 승격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리그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쇼난 벨마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