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초동 집회는 자발적 시민집회"…의원들 '참여 자제' 기류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 개최되는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들의 검찰개혁 여망이 담긴 자발적 집회"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정치인들이 집회에 대거 참여할 경우 '시민 집회'라는 의미가 희석될 수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고 보고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지난달 28일에 이은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검찰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서초동 촛불집회로 모이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모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민들의 뜻이 잘 반영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며 "검찰 스스로의 개혁은 물론 정부·여당이 조속히 바람직한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집회 참석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속 의원들이 모여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는 박홍근·표창원 의원이 '참여 자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두 의원의 의견에 호응하는 의원들의 답변들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오늘 강원도의 태풍 '미탁'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 애로사항을 경청합니다.

설훈 최고위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박완주 의원 등이 동행합니다.

민주당이 '거리 정치'에 매몰되는 대신 민생현장에서 '할 일을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