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서해 백령도에서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와 김포에 남아 있는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백령도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는 정밀 분석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농장주가 60일 된 돼지 7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 접경 지역에서 돼지열병이 잇따라 확산 조짐을 보이자 경기 파주와 김포에 남은 사육돼지 6만여 마리를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박병홍/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반경 3km 밖 돼지에 대한 구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0kg이 넘는 돼지는 정부가 돼지열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가를 기준으로 사들여 지정 도축장에 보내고 90kg 미만 돼지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농장주들은 정보의 보상가가 낮고 다시 돼지를 키우기까지 1년여 공백기 동안 생계유지가 어렵다며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종춘/한돈협회 김포지부장 : 인력도 내보낼 수도 없고, 먹고 살아야 하고 생활비도 만만치 않더라고. 대출받아서 농장도 짓고 그런 건데 이자도 내야하고…]
정부는 도축장과 관련 차량을 집중 소독하기 위해 경기·인천·강원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6일 새벽 3시 30분까지 48시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