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언론 피하며 장소도 '쉬쉬'…예비 접촉 철통 보안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10.04 20:53 수정 2019.10.05 15: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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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늘(4일)은 예비 접촉하는 날인데 미국과 북한 모두 언론 노출을 피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외교부 청사 앞에 나가 있는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지금 예비 접촉이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이 곳이 스웨덴 외교부 청사 앞입니다.

이곳에서 북미 협상단이 예비접촉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 협상단이 4시간 전에 대사관을 나갔고 아직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예비접촉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북측에서는 오늘 예비접촉팀으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미국만 상대해온 인사들이 나섰습니다.

[오늘 회담 관련 한 말씀 해주십시오. 어디로 가십니까? (권정근) 국장님, 오늘 회담 관련 한 말씀 해주십시오.]

회담 장소도 철저히 비공개입니다.

북미 모두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고 협상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 외교부도 입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북미 실무협상장이 열렸죠, 스톡홀름 교외 휴양시설도 저희가 알아봤더니 다른 회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장소도 알리지 않고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어떻게 봐야하는 건가요?

<기자>

북한 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대표는 베이징을 떠나면서는 낙관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었는데요, 이곳 스웨덴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을 피해서 귀빈 통로로 빠져나갔고 곧바로 대사관으로 직행했는데 그 후로 이틀동안 문밖 출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측 비건 특별대표도 워싱턴 민간 공항이 아닌 군 비행장에서 스웨덴행 비행기를 타면서 노출을 피했습니다.

7개월 만에 열리는 실무협상의 무게와 그동안 쌓인 양측의 입장 차를 의식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 북한이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죠.

오늘과 특히 내일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화의 동력을 끊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