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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앞 아내에 '흉기 난동'…13시간 만에 자수

<앵커>

어젯(3일)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던 2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건데 집안에는 갓난아기도 함께 있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에서 나온 듯 반바지, 반팔 차림의 한 남성이 태연하게 아파트 단지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잠시 뒤 119구조대 차량과 구급차가 잇따라 단지 안으로 들어섭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천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29살 남편이 부부싸움 중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당시 집에는 돌도 안 된 갓난아기가 있었지만, 남편은 아내를 찌른 뒤 그대로 집을 나섰습니다.

[이웃 : (집에 있는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가 부쩍 들리더라고. (피해자가) 문을 열고 나왔는데 막 피가 보이더라고.]

팔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은 아내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밤새도록 강동구 일대를 걸어 다니며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망이 좁혀오고 아버지가 설득에 나서면서 오늘 오전 범행 13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은 당시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편은 과거에도 부부싸움 도중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몇 차례 출동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살인 미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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