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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인 잡힌 8차 사건도 자백…모방범죄 아니었나

<앵커>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얼마 전 털어놓은 이춘재가 8번째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연쇄살인 9건 가운데 그동안 유일하게 범인이 잡힌 건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번째 사건이었는데, 이춘재가 그 역시 자기가 한 거라고 털어놓은 겁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연쇄살인사건으로 흉흉하던 지난 1988년,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의 한 주택에서 이번에는 잠자던 14살 여중생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양은 목이 졸린 흔적과 함께 옷 일부가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부녀자 7명이 희생된 뒤 발생한 8번째 사건.

경찰은 탐문 끝에 이듬해 용의자 22살 윤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등이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윤 씨 것으로 확인됐고 범행을 부인하던 윤 씨도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거를 제시하자 자신의 소행이라고 시인했습니다.

결국 윤 씨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돼 수감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화성에서 발생한 사건 중 범인이 잡힌 유일한 사건이었지만, 나머지 9건과는 무관한 모방범죄로 분류됐습니다.

옷가지로 피해자의 손발을 묶거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 같은 기존의 화성 사건 수법과는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최근 이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도 부산교도소를 찾아 11번째 대면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자백의 신빙성을 따지기 위해 8차 사건을 포함한 당시 수사기록을 모두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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