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내 항공 방역…"철책 넘는 멧돼지 즉시 사살"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10.04 21:16 수정 2019.10.05 15: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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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오늘(4일)부터 비무장지대에 헬기를 띄워서 방역 작업에 나서는 한편, 북쪽에서 철책을 넘어오는 멧돼지는 곧바로 사살하기로 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오후 경기도 연천군 DMZ, 비무장지대 상공에 헬기 1대를 투입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항공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2일 DMZ 내 멧돼지 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부랴부랴 방제에 나선 것입니다.

내일부터 엿새간은 헬기 7대를 투입해 발병지역 외 DMZ까지 작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군은 또 DMZ 철책을 통과하는 멧돼지는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을 각 초소에 전달했습니다.

DMZ 철책이 3중이어서 일부가 파손돼도 완전히 뚫고 오기는 힘들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DMZ 안쪽이 이미 상당 부분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새나 고양이, 파리 등이 감염된 멧돼지의 사체나 배설물에 접촉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한마디로 뒷북 대응이지요. (북한 발병이 확인된) 5월서부터 진짜 집중적으로 최우선 방역을 (DMZ) 그쪽으로 했어야 되는 것이죠. 국내에 있는 돼지에 벌써 감염돼 있는 상태니까 지금은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이죠.]

군은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할 때 사전에 통보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와 멧돼지 사살 시 총성에 따른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북측에 방역 계획을 미리 통보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5월 북한 내 돼지열병 발생 이후 여러 차례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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