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주의 갤버스턴에서 말을 탄 백인 경관들이 43살 흑인 남성 도날드 닐리 씨를 밧줄로 묶고 연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8월 3일, 두 명의 기마 경관들이 닐리 씨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관들이 순찰차를 기다리는 대신 수갑에 파란색 밧줄을 묶어 닐리 씨를 이송했습니다.
닐리 씨가 밧줄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됐고, SNS상에도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1800년대 흑인 노예 모습과 유사하다"라고 비판했고, 닐리 씨의 가족들도 "그가 동물처럼 대우받았다"라며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을 공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Pick] 흑인 용의자 밧줄로 묶고 끌고 다닌 텍사스 경찰…'인종차별' 논란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http://img.sbs.co.kr/newimg/news/20191004/201361014_1280.jpg)
또한, 한 경관이 "이 모습은 정말 나쁘게 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순찰차가 보일 때까지 몇 블록을 더 이동한 뒤에야 닐리 씨의 수갑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주었습니다.
갤버스톤 경찰서 측은 아직까지 두 경관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닐리 씨의 변호사는 경찰의 이런 행위가 모든 흑인의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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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