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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흑인 용의자 밧줄에 묶고 끌고 다닌 백인 경찰…'인종차별' 논란

[Pick] 흑인 용의자 밧줄에 묶고 끌고 다닌 백인 경찰…'인종차별' 논란
텍사스의 백인 경찰이 흑인을 밧줄로 묶고 도심을 돌아다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주의 갤버스턴에서 말을 탄 백인 경관들이 43살 흑인 남성 도날드 닐리 씨를 밧줄로 묶고 연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8월 3일, 두 명의 기마 경관들이 닐리 씨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관들이 순찰차를 기다리는 대신 수갑에 파란색 밧줄을 묶어 닐리 씨를 이송했습니다.

닐리 씨가 밧줄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됐고, SNS상에도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1800년대 흑인 노예 모습과 유사하다"라고 비판했고, 닐리 씨의 가족들도 "그가 동물처럼 대우받았다"라며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을 공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Pick] 흑인 용의자 밧줄로 묶고 끌고 다닌 텍사스 경찰…'인종차별' 논란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 측은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경관들이 닐리 씨에게 교차로에서 "멈춰"라고 말하거나 "내 옆에 붙어서 걸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끌고 가겠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또한, 한 경관이 "이 모습은 정말 나쁘게 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문제를 인지하고 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순찰차가 보일 때까지 몇 블록을 더 이동한 뒤에야 닐리 씨의 수갑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주었습니다.

갤버스톤 경찰서 측은 아직까지 두 경관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닐리 씨의 변호사는 경찰의 이런 행위가 모든 흑인의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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