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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文 대통령 건망증' 野 주장에 고성 속 '감사 중지'

복지위, '文 대통령 건망증' 野 주장에 고성 속 '감사 중지'
▲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한때 파행했습니다.

김 의원은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며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문제를 꺼냈습니다.

이어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수백조원 예산 심의 과정에서 32억원 들어간 기록관 건립이 논의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지적했습니다.

기 의원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이)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에 더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여야는 30분간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 섞인 말싸움을 이어간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습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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