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인 윤상필, 이틀 걸려 코스레코드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1살의 신인 윤상필이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웠습니다.

윤상필은 4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습니다.

64타는 지난 2017년 조성민(34)과 황인춘(45)이 세운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5타)을 1타 줄인 새 기록입니다.

윤상필은 전날 태풍 피해 복구 작업 때문에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어 1라운드 경기를 2개홀 밖에 치르지 못했습니다.

1, 2번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한 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된 1라운드 잔여 경기 16개 홀에서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습니다.

3번홀(파4) 버디로 이틀에 걸쳐 3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그는, 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뒤 8∼10번홀 3볼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습니다.

윤상필은 11번홀(파3)에서 3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7번홀(파3) 버디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웠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축구를 했지만 중학교 진학 후 골프로 진로를 바꾼 윤상필은 2부 투어에서 뛰던 지난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루키 시즌인 올해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입니다.

윤상필은 "보기를 한 11번홀을 뺀 17개홀 플레이는 모두 만족스럽다"면서 "코스레코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스레코드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최고 성적(준우승)을 넘어서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는 뜻"이라는 덧붙였습니다.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지 30분 만에 2라운드 경기에 나선 윤상필은 "날씨가 더운 방글라데시에서 하루에 31홀을 치러봤는데 힘든 줄 몰랐다"면서 "차라리 지금 이렇게 상승세를 탄 채로 2라운드를 맞이해 더 좋다"고 밝혔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