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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국 70주년…영화·관광 온통 애국주의 '붉은 물결'

중국 건국 70주년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나와 나의 조국'입니다.

신중국 설립부터 원자폭탄 실험 성공, 베이징 올림픽 등 중국 역사에 중대한 7가지 순간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두장/배우 : 우리는 어느 해에 태어났든 (중국 발전의) 증인입니다. 7개의 이야기에서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에 감동 받을 것입니다.]

애국심을 강조한 이 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14억 위안, 약 2천300억 원을 벌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중국 기장'과 '등반자' 또한 흥행수익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들 영화는 중국인들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그렸습니다.

이른바 '홍색 관광'도 인기입니다. 중국 정부가 장려하는 홍색관광은 중국 공산당이 혁명 당시 활동했던 곳들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공산당원과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 기업, 일반 시민도 적극 참여하며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애국주의 열풍은 역대 최고로 성대하게 열린 건국 70주년 행사에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중국 공산당의 업적을 상기시키는 자리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 등 안팎의 도전이 거센 상황에서 애국주의가 중국 공산당의 지지율을 올리는 카드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애국주의 교육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둔화된다면 애국심 고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국 공산당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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