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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생명, 그리고 존재'…사색과 성찰의 작품 한자리에

<앵커>

가울을 맞아서 사색과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꽃과 생명,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짚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들 마다 흰꽃송이가 소담스럽게 피어있고, 하늘에선 또 하얀 꽃비가 내립니다.

검은색의 가지와 대비되는 무수한 흰꽃들은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각자의 꽃망울이 됩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2001년 911 테러를 목격한 뒤부터 단추 하나 구슬 하나에 인간의 존재와 목소리를 담아오고 있습니다.

꼿꼿하게 선 꽃대는 뚜렷한데, 그 끝에 매달린 꽃들은 명확하게 모양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라지려는 꽃들을 그나마 두터운 물감과 거친 붓 터치로 붙잡아두고 있는 듯합니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는 전쟁과 상실의 기억을 표현해냅니다.

벗어놓은 망토를 민망한 듯 내려다보는 표정과 현대식 신발까지, 고전을 살짝 비틀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혼합하니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최윤희/초이스 아트 컴퍼니 대표 : 자신만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가지고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작가분들이신데요, 다 다른 색깔과 감정을 담은 그런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시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공간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거장 백남준의 초기 드로잉 작품들은 관람에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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