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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장실' 못 쓰게 한 승무원 때문에 자기 자리에서 실례한 승객

'화장실' 못 쓰게 한 승무원 때문에 자기 자리에서 실례한 승객
한 승객이 객실승무원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모욕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에어 캐나다를 이용한 26살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8월, 이 여성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문제는 보고타에서 항공기 탑승을 마친 뒤 출발이 2시간이나 지연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요의를 느낀 여성은 승무원에게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언제 이륙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수긍하고 돌아왔지만, 시간이 흘러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참다못한 여성은 다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도 승무원은 번번이 자리로 돌아가 앉으라는 말만 단호하게 반복했습니다.

결국 생리현상을 견디지 못한 여성은 자신의 자리에 앉은 채 실례를 하고 말았습니다. 
'화장실' 못 쓰게 한 승무원 때문에 자기 자리에서 실례한 승객
이륙 후 7시간 동안 찝찝함과 수치심을 견뎌야 했던 여성은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을 잡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더블린에 도착한 뒤 에어 캐나다 측에 정식 항의를 했습니다.

여성은 "출발이 지연된 2시간 동안 네 번 넘게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비행기가 움직이거나 위험한 상황도 전혀 아니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어 "내가 결국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비행 내내 나를 무시했다"며 "정말 모욕적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에어 캐나다 측은 "해당 직원의 실수가 맞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해야 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여성에게 500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4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런 식의 사과는 충분하지 않다. 나를 모욕한 직원도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다시는 에어 캐나다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rror 홈페이지 캡처, Air Canad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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