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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 형사법원장에 마피아 수사 전문가 임명

교황, 바티칸 형사법원장에 마피아 수사 전문가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간) 마피아 세력 척결에 앞장선 이탈리아의 수사 전문가를 새 바티칸시국 형사법원장으로 임명했다.

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이탈리아 검사 출신 주세페 피냐토네(70)가 바티칸시국 형사법원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로마 검찰청 검사장으로 일하다 지난 5월 퇴임한 피냐토네는 재직 당시 시칠리아에 근거지를 둔 '코사 노트스라', 칼라브리아의 '은드랑게타' 등 거대 마피아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각종 부패 스캔들을 파헤쳐 국민적 찬사를 받았다.

피냐토네가 부임하는 바티칸시국 형사법원은 바티칸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를 관할한다.

바티칸 외교관들의 범죄 사건도 형사법원이 담당한다.

이번 인사는 교황청 핵심 조직인 국무원과 재무정보국(AIF)이 불법 금융·부동산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지난 1일 두 조직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의혹에 연루된 5명은 곧바로 직무 정지에 처해졌다.

여기에는 교황청 모든 부처의 재정을 감시하고 각종 금융 범죄를 단속하는 AIF 총책임자인 토마소 디 루차 국장이 포함돼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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