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속보입니다. 오늘(3일)도 두 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단서가 될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 퍼져있는 바이러스를 멧돼지가 옮긴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었는데 이번에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겁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우리측 남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4km 지점입니다.
작전 중이던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외관상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이 없었고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아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채혈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분이 들어가서 시료 채취를 해서 연천군에서 우리한테 시료를 보내주고. 저희한테 도착한 게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정도 돼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을 오가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병이 퍼졌을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어제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경기 파주와 김포 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종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지 보름여 만에 확진 사례는 13건으로 늘었습니다.
[최복선/경기 파주시 파평면 : 아이고 어쩌다 그런 병이 와 가지고 그렇게… 우리는 일거리 없어서 돈 못 버니 속상하고, 주인은 돼지가 다 죽으니 속상하고. 얼마나 속상하겠어, 빚도 졌다는데.]
정부는 태풍 미탁 영향으로 멧돼지 사체 등이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강물의 바이러스 검사와 강변 수색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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