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 조국 파면" vs "내란 선동 · 민생 외면"

<앵커>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렸던 집회를 의식해서인지 한국당은 오늘(3일) 도심 집회에 그야말로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태풍 피해가 큰데 한국당이 민생을 외면한 채 사람들을 모두 동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집회의 시작은 이 구호였습니다.

[조국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지난 주말 서초동 집회의 '조국 수호, 검찰 개혁' 구호를 겨냥한 듯 한국당은 '조국 구속, 정권 심판' 팻말을 내걸고 검찰에 대한 응원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이 정부가 지금 검찰에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경심 소환했어요. 여러분 이거 잘 될 수 있도록 성원 바랍니다.]

또 조 장관에 대한 정권의 비호는 '헌정 농단'이자 '조국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왜 헌정 농단이냐? 그동안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헌법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에 헌정 농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 집회를 내란 선동 수준의 공허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서초동 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결집이었다면 오늘 집회는 태풍 피해 와중에도 제1야당이 총동원령을 내린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발적 집회에 맞대응하기 위해 제1야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동원령까지 내려 집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정의당은 여야가 함께 축하해야 할 개천절 경축식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후에 열리는 장외집회를 이유로 불참했다며 비판했고 대안 신당은 정치가 실종됐다며 정부 여당은 무능하고 제1야당은 불순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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