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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北 실무협상 전 미사일 발사는 협상 우위 점하려는 것"

美 언론 "北 실무협상 전 미사일 발사는 협상 우위 점하려는 것"
미국 언론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SLBM 프로그램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함께 미국과 역내 동맹국에 대한 가장 큰 군사적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잠수함에 탑재돼 발사되는 특성상 북한 미사일의 도달 범위를 더 늘릴 수 있고, 사전에 탐지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누욕타임즈는 이번 발사가 북한과 미국이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모호한 합의를 한 지 16개월이 지나는 동안 북한의 무기 보유고는 꾸준히 확장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관리들이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북한의) 신속한 조치보다 보다 더 단계적 접근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미사일 시험은 북한의 군사 능력을 상기시키고 (북한이) 협상에서 거의 양보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면서 "이는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긴장을 더 높이겠다는 은연중의 위협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비핵화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직후 무기 실험을 했다면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향하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에 나서는 익숙한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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