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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화성 사건 외 5명 더 살인"…성범죄도 30여 건 있었다

<앵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추가 범행을 계속 자백하고 있습니다. 화성 사건 9건 외에 5건의 추가 살인은 물론, 성범죄도 무려 30여 건이나 더 저질렀다는 겁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30년이 지나 털어놓은 범행은 화성 사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방범죄인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화성 연쇄살인에 더해 5명을 더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춘재 혼자 15명을 죽인 셈입니다.

이 씨는 또 성폭행과 미수를 포함해 성범죄 30여 건도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범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와 꾸준한 대면조사로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 이른바 '라포르'를 형성한 프로파일러 9명이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 증거를 근거로 설득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범행 시기는 이 씨가 1986년 1월 군을 전역한 뒤부터 처제를 살해해 잡히기 전까지 8년, 범행 장소는 거주지였던 경기와 청주 일대였던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백은 했지만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 씨가 털어놓은 사건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어제도 부산교도소를 찾아가 10번째 대면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또 이 씨가 처제를 살해하기 전 화성과 수원,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 수사기록을 확보해 이 씨 진술과 대조하고 있습니다.

4차 화성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 DNA가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받은 경찰은 다른 추가 증거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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