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 이어 미탁' 올해만 7차례 강타…태풍, 유독 잦은 이유는?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9.10.03 03: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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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계속해서 공항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태풍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이 시각 현재 태풍 상황은?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어제(2일) 태풍이 상륙한 게 9시 40분이고 지금 1시쯤 됐으니까 서너 시간 내륙을 지나고 있는데, 태풍이 상륙하면 일단 지면 마찰 때문에 힘이 좀 약해집니다. 그래서 바람은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데 문제는 태풍 앞에 놓인 많은 비구름이에요. 그래서 이 비구름 때문에 지금 현재는 울진이나 또는 삼척 같은 동해안에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1시간 강수량만 봐도 삼척에 110mm 정도의 비가 내렸고 현재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역시 삼척과 울진 이 구역인데 시간당 약 80mm 정도. 그래서 지금 울진 같은 경우에는 강수량이 400mm를 넘었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현재 낙동강이 좀 위험합니다. 그래서 낙동강 주변 그리고 태화강, 형산강 이렇게 경북에 있는 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잠깐 설명을 드리면 형상강 경주시, 강동대교 지점이 홍수경보 지점이고, 또 홍수경보지점은 낙동강의 김천시 김천교 지점이 홍수경보 발령 상태입니다. 그리고 낙동강의 밀양시 용평군 지점, 그리고 태화강의 울산시 태화교 지점, 형상강의 포항시 형상교 지점. 이들 지역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밤에 비가 많이 집중되기 때문에 사실 비가 어느 정도 왔는지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취약한 곳에 있는 분들은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비바람이 많은 것이 이번 태풍의 특징인 것 같은데…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까이 오면서 좀처럼 쉽게 약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가을 태풍이 많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태풍 역시 처음보다는 많이 발달한 상태에서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으로 우려가 됐었는데 다행히 이제 중국 쪽을 지나서 서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바닷물의 수온이 좀 낮은 지역을 통과를 했어요.

그래서 생각보다는 상륙할 때 그렇게 강하게 상륙하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이제 태풍 앞에 있는 비구름은 계속 발달을 하고 있고 특히 강한 동풍이 불면서 동쪽, 그러니까 산이 있는 곳, 그러니까 우리 노령산맥이나 태백산맥같이 산으로 막혀 있는 곳에 구름이 집중되면서 강한 동풍이 부딪히게 되면 이제 구름이 발달하거든요. 그래서 이들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점이 지금 굉장히 우려를 낳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Q. 한반도의 일반적 태풍과 다른 경로인데…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태풍이 이제 가을, 특히 10월쯤 되면 일단 일본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철에 더위를 몰려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커다란 공기덩어리가 있는데 이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가거든요. 그러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디에 머물고 있느냐에 따라서 태풍의 길이가 달라지는 셈인데 10월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후퇴를 해요. 그래서 대부분 태풍이 일본 쪽으로 이동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상당히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랫동안 버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상당히 낮에 더웠지 않습니까? 이 늦더위도 역시 이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인데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니까 결국 태풍이 갈 곳이 결국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무는 우리나라 쪽으로 길이 열린 겁니다. 그래서 10월에는 이렇게 일반적인 통로와는 다른 그런 진로를 지금 갖고 있어서 걱정이 좀 큰 상황입니다.]

Q. 태풍 '미탁'과 유사한 영향을 준 태풍은? 

[공항진/기상전문기자 : 우리나라에 최근 들어서는 10월에 영향을 많이들 주고 있는데 비슷한 진로를 갖고 있는 태풍은 사실은 최근에는 없었고요. 한 20년 정도 전에 세스라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는데 세스라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많은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자동기상관측망이 아직 없던 상황이라서 제주도의 강수량은 200mm 정도 안팎 기록이 됐는데 이때도 아마 산간에 한 500~60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 그리고 이때도 역시 동풍이 많이 불어 들면서 삼척이나 이런 강원도 쪽에는 300mm 안팎의 그런 비가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남부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가을에 오게 되면 이렇게 동풍 때문에 많은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큰 피해를 남기고는 하는데요. 그래서 걱정이 앞서는, 앞으로도 이런 남부 내륙을 관통할 수 있는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좀 더 단단히 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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