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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것 같아"…태풍 휩쓴 제주, 시설 피해만 100건 ↑

<앵커>

가장 먼저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설 피해만 100건이 넘었는데, 학교 강당 천장이 무너져서 긴급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양식장이 폭탄을 맞은 듯 폭싹 주저앉았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나섰지만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당근을 보관하는 저장고는 골격만 남은 채 완전히 뜯겨 나갔고, 한 초등학교는 강당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에 접수된 시설 피해만도 100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최영만/피해 공장 대표 : 공장을 설립한 지 14년 정도 됩니다. 수많은 태풍이 왔는데도, 이번같이 돌풍이 몰아쳐서 이렇게 많은 피해를 입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어제(2일) 새벽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생긴 초속 18.5m의 돌풍이 제주 동부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새벽에 몰아친 돌풍으로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 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버렸습니다.

[오성호/양식장 대표 : 우리 하우스가 이쪽 바닷가까지 날아갔으니까 그 바람의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는 상상을 못하는 거죠. 나도 이거 20년 하면서 이런 바람 처음이니까….]

주택 5동이 파손되면서 이재민 25명이 발생했고 이 중 3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성산과 구좌 지역에서는 2천8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작물도 완전히 물에 잠겨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제18호 태풍 미탁은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계속된 가을 태풍으로 피해가 누적되면서 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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