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영화 '조커'를 상영하는 영화관에 경찰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사태를 진정시킬 것이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위협 사항은 없다. 앞으로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12년 콜로라도주 오로라 한 극장에서는 조커가 빌런으로 출연한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 중 한 남성이 극장에 들어가 최루탄을 터뜨리고 총을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서 아서 플렉이 범행을 저지르기까지의 심리 묘사 및 총기 난사 장면이 상세하게 묘사돼있기 때문이다.
'오로라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가족모임을 이끄는 샌디 필립스 등은 '조커'의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에 편지를 보내 "예고편을 보면서 뼛속 깊이 공포를 느꼈다"며 "폭력 장면이 불필요하게 많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형 영화사가 사회적 책임을 방기했다"며 "총기를 줄이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에 영화사의 영향력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커'는 오늘(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됐다. 영화에 대한 화제성에 힘입어 예매율은 50%를 돌파했다. 미국은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을 받은 반면 한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국내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