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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탄에 홍콩 시위 고교생 중태…"반드시 갚을 것"

<앵커>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서 베이징에서 최대 규모의 기념행사가 열린 어제(1일) 홍콩에서는 시위에 나선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4달째를 맞는 홍콩 시위가 이번 피격 사건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18살 고등학생은 폐에서 탄환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홍콩 경찰은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와이청/홍콩 경찰청장 : 부상 당한 18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의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의사들이 (수술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가 맞은 것은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시위대는 이번 총격 사건을 '피의 빛'이라고 부르며 반드시 되갚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총격을 가한 경찰에 대한 보복을 우려해 신원을 숨기는 법원의 임시 명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시위는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시위 중 가장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시위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 체포된 사람만 180명이 넘고 부상자도 74명에 달해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경찰도 고등학생을 향해 쏜 1발을 포함해 경고사격 5발 등 모두 6발의 실탄을 쐈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시위 사태가 격화할 경우 충돌에 따른 불상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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