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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역사 품은 금령총…재발굴 중 '말 형상 토기' 최초 출토

<앵커>

일제강점기 때 발굴된 경주의 신라시대 고분인 금령총에서는 금관과 함께 국보 제91호로 지정된 기마인물형 토기가 나왔었습니다. 이 금령총을 90여 년 만에 재발굴했는데 기마인물형 토기와 제작방법이 거의 같고 크기는 훨씬 더 큰 말 모양의 토기가 국내 최초로 발굴됐습니다.

TBC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강점기인 1924년 한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진 경주 금령총을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해부터 재발굴했습니다.

일제 당시에는 적석을 걷어내고 매장 주체부만 조사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무덤 외곽을 두른 호석이 확인되면서 크기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8미터나 더 큰 직경 28미터의 지상식 적석목곽분임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특히 말만을 형상화한 토기가 국내에서 최초로 출토됐습니다.

일제 때 이곳에서 나온 국보 91호 기마인물형 토기와 제작 기법은 거의 같은데 높이가 56센티미터로 훨씬 더 큽니다.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민 모습이나 얼굴과 턱, 목, 발굽 등 각 부위를 정밀하게 표현한 점, 그리고 실제 말의 비율에 가깝게 제작한 점 등은 훨씬 더 사실적입니다.

[신광철/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다른 제의용 토기와 같이 제사를 지내고 봉헌한 다음 제사 과정에 깨져서 그 안에 봉헌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8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말 모양 토기와 뚜껑접시 등 금령총 재발굴조사에서 수습한 토기 등과 발굴 현장을 일반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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