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돼지' 발언 파문 UBS 이코노미스트 업무 복귀

'중국 돼지' 발언 파문 UBS 이코노미스트 업무 복귀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발언으로 정직된 스위스 투자은행 UBS 소속 이코노미스트가 업무에 복귀한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의 폴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당신이 중국 돼지이거나 중국에서 돼지고기 먹는 것을 좋아할 경우엔 중요하다"고 거론한 뒤 지난 6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당시 팟캐스트를 통한 그의 발언으로 한 중국 기업이 UBS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반발했다.

UBS 측은 오는 2일 그가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에선 '돼지'라는 말이 우둔함과 게으름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중국 매체도 관련 사안을 보도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당시 도너번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은 인플레이션과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을 거론하던 중 나온 것이었다.

몇몇 언론 매체에선 그의 발언과 관련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으며, 파문은 온라인상에서 UBS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내 발언으로 조금이라도 불쾌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내가 실수한 것으로 나도 모르게 문화적으로 잘 몰랐던 말을 사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며 "중국 문화에 대한 서구 엘리트의 깊은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악화와 홍콩의 정치적 불안으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서구 기업으로서는 (지금이) 미묘한 시기"라고 전했다.

직원의 '송환법' 시위 동참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사임했다.

BNP파리바 투자은행의 한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시위 관련 발언을 올린 뒤 이 기업을 그만뒀다는 보도도 나왔다.

페이스북 계정에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친중국 지지자들을 조롱한 '제이슨 응'이라는 이름의 변호사가 이곳을 그만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7일 전했다.

그는 친중국 시위자들에 대해 '원숭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SCMP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