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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택, 시간 끌지 않겠다" 독자행보…손학규 측 '부글부글'

유승민 "선택, 시간 끌지 않겠다" 독자행보…손학규 측 '부글부글'
▲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오늘(2일) 오전 국회에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승민 의원이 주재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모임의 대표자로서 우리의 선택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4일 변혁에 동참할 원외 지역위원장들, 6일 당 청년정치학교 1∼3기 수료생들을 각각 만나는 데 이어 '개혁적 중도보수'에 동의하는 당 안팎의 인사들을 접촉해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혁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비상 기구"라며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을 질질 끌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변혁은 안철수계인 김철근 전 대변인을 변혁 대변인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오는 3일 열리는 범보수 진영의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직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당은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통합을 주장한 데 대해 "언젠가 때가 되면 저도 보수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변혁을 중심으로 이 길에 동참하는 당내 의견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반발했습니다.

변혁 회의 1시간 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권파 임재훈 사무총장은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변혁 측 지상욱 의원이 손 대표의 허위 비위 의혹을 주장했다고 언급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한 인격모독, 명예훼손적 발언에 분노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사무총장은 "'비상행동'이 비상하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머지않아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당의 국민 신뢰 회복 방책을 강구해 국민과 당원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도 "5개월간 끊임없이 당 대표를 흔들고, 이제 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데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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