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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덕?…트럼프 캠프, 3분기 1천500억 원 모금 '신기록'

탄핵 정국 덕?…트럼프 캠프, 3분기 1천500억 원 모금 '신기록'
최근의 탄핵 정국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올 3분기에만 1억2천500만달러(한화 약 1천502억원)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대통령 분기별 모금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올해 누적 모금액이 3억800만달러(3천702억원)이며, 은행에는 1억5천600만달러(1천875억원)를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액은 역대 대통령들을 크게 앞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현재의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선 도전을 앞뒀던 2011년 3분기 7천만 달러(841억원)를 모으는 데 그쳤으며, 당시 은행 비축액도 1억달러 수준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후보들의 모금 성적은 이에 한참 못 미쳤다.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3분기 모금액은 2천530만 달러(304억원),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 피트 부티지지 시장은 1천910만 달러(229억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선전'은 오히려 탄핵 정국 덕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자들의 결집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이 지지자들로 하여금 기록적 액수를 기부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책임을 묻고, 그들의 방해 공작을 조명하는 광고에 수백만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선 캠프의 한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대한 규모의 재선 캠프를 세우고는 기록적인 속도로, 기록적인 액수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측이 재선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공화당은 선거자금 가운데 일부를 민주당의 탄핵 공격을 막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공화당 측은 지난주 민주당이 2020년 대선을 "훔치려 한다"는 주장을 담은 광고에 일단 800만달러(96억원)를 쓰겠다고 밝혔다.

또 RNC는 민주당의 탄핵 시도를 공격하는데 200만 달러(24억원)를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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