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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딴생각하면 '파란불'…中 초등생에 씌운 탐지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수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오늘(2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8월 히말라야 인근 해발 3천 미터 산자락에 위치한 파키스탄 산골학교에 컴퓨터 교실이 생겼습니다. 이는 한국 대학생 4명이 힘을 모은 덕분이었습니다.

대학생 정현강 씨는 지난해 8월 히말라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요, 당시 등반을 돕는 셰르파가 자신과 나이가 같은데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장비 없이 샌들을 신은 채 험한 산을 오르는 게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정 씨는 파키스탄 칸데 출신인 셰르파로부터 차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도로를 한참 가야 나오는 오지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말을 듣고 이 학교를 직접 찾았습니다.
히말라야 컴퓨터 교실
당시 25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의자와 책상 없이 공부하는 모습과 컴퓨터가 없어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현지 교사들의 말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국 뒤에 칸데 학교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선물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펀딩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SNS를 통해 지원을 호소한 끝에 어렵사리 목표 모금액인 450만 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지난 8월 파키스탄 칸데 학교 학생들에게 컴퓨터 15대를 선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SNS 덕분에 개인이 도모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 학교에 인터넷이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두 남성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두 남성 방송인이 합동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싸움 실력에 대해 언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합의서를 쓰고 직접 몸싸움을 시작했는데요, 일방적인 폭행 장면과 피투성이가 된 모습까지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개인방송 폭행 장면 생중계 논란
해당 방송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여러 SNS로도 퍼져 나갔고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영상에 그대로 노출돼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방송이 아닌 통신으로 분류되다 보니 방송법이 아니라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받아서 방송을 제재하는 법적인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서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주 많은 영상들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영상을 일일이 규제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의 한 초등학교 수업 장면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뇌파 탐지기를 착용한 채 수업받는 모습이 공개돼서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인데요, 학생들의 이마 위로 머리띠 형태의 기기가 보이죠. 뇌파탐지기입니다.
중국 초등학생 수업 중 뇌파 탐지
이 기기를 착용하면 양쪽 귀 뒤와 이마에 3개의 센서가 닿게 되는데, 이걸 통해서 학생들의 뇌파를 수집하고 집중도를 분석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전송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기기 앞쪽에 빨간불이 켜지면 집중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파란색이 뜨면 딴생각을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기의 신체 접촉면 상태나 다리를 떠는 등의 행동이 뇌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고,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기기를 착용한 뒤 집중이 더 잘된다는 학생도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은 왠지 조종당하는 기분이고 기기가 머리를 눌러서 아프다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들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에 쓰일 수 있다면서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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