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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바다로, 불길에 뛰어들고…전원 구조 순간

<앵커>

지난 주말 울산 염포부두 화물선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지요. 석유제품이 잔뜩 실려있어 위험천만했는데, 해경과 소방관들이 승선원 46명 모두를 구조해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네, 뛰어내리세요.]

거센 불길에 놀라 바다에 뛰어든 선원들을 해경이 헤엄쳐 구조합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소화포를 쏘고,

[헬로우, 헬로우!]

배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도 구석구석 확인합니다.

[남우현/하역 노동자 : 신고받고 온 해경 구명정 여러 대가 신속하게 다 구조했고요. 빠른 대응을 통해서 전 선원을 구해냈다는 게 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연쇄 폭발을 막기 위해 다른 배와 결박한 밧줄을 끊는 작업에도 해경이 투입됐습니다.

[김종근/울산소방본부장 : 자선을 분리해야 냉각 효과를 제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해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로프 10개를 절단해….]

한 구조대원은 불이 번지는 선박에서 가장 마지막에 탈출했습니다.

[박철수/울산해경 구조대원 : 세월호 때 제가 못 들어갔던 그때 죄책감이라 해야 되나. 그런 거 때문에 다음에 만약 이런 일이 있으면 앞뒤 안 보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평소에 ….]
울산 폭발 사고
소방관들도 강한 열기와 유독 연기를 뚫고 진입조차 힘든 상황에서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선박에 실려있던 석유화학제품은 무려 2만 7천 톤, 폭발을 동반한 화재였지만 발 빠른 대처 덕에 승선원 46명은 전원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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