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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검찰 찾아간 황교안…의원 소환은 거부

<앵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국회 충돌 사태와 관련해서 오늘(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스스로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 대표인 자신이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소환에 응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이걸 두고 여당은 자진 출석이 아니라 검찰을 압박하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은 불법에 대한 저항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환 통보 받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조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검찰은 저의 목을 치십시오.]

피고발인 신분인 황 대표는 저녁 7시까지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당의 소환 불응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필요하면 원내대표인 자신만 부르라고 했습니다.

한국당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막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 자체가 불법이라는 논리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자진 출두가 아닌 검찰 압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강제수사와 기소가 임박하자 정치적 퍼포먼스로 또다시 법을 희화화하고 법질서를 교란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최근 서면 조사한 검찰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설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동영상 증거 등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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