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가짜 숙소' 주의보…英 노부부 1천400만 원 뜯겨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0.01 14:09 수정 2019.10.01 14: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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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 존재하지 않는 '가짜 숙소'가 등록되는 바람에 영국인 노부부가 1천400만 원이 넘는 숙박료를 뜯기고 여행을 망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CNN과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치스윅에 사는 75살 이언 펠텀 씨는 지난달 16일 부인과 함께 스페인 휴양지 이비사섬을 찾았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터키식 목욕 시설과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췄다는 현지 고급 아파트의 VIP용 주거공간을 2주간 예약하고 9천610파운드(1천400만 원)를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아파트는 VIP용 주거공간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파트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을 누군가 짜깁기해 존재하지 않는 숙소를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숙박료를 가로챈 것입니다.

펠텀 부부는 현지에서 다른 숙소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펠텀 부부는 "예약할 당시 해당 숙소를 소개한 에어비앤비 게시물에는 리뷰가 37개나 달렸고, 별도 다섯 개 중 네 개가 붙어 있었다"면서 "에어비앤비는 등록되는 숙소의 진위를 확인하긴 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이후에도 한동안 남아 있다가 영국 언론이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취재에 나선 뒤에야 삭제됐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펠텀 부부가 문제를 신고하고 환불을 요구했을 때도 처음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더 선은 전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문제를 처리하면서 평소 유지했던 높은 기준에 미달했다"며 "사과는 물론 전액 환불 조처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숙소 등록을 중단하고 손님과 함께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