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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틀 안에 헤어져라"…'학생 연애 금지령' 내린 초등학교

[Pick] "이틀 안에 헤어져라"…'학생 연애 금지령' 내린 초등학교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의 감정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연애 금지령'을 내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호주 야후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의 한 초등학교가 5학년 학생들의 연애를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해당 학교의 5학년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제로 데이트'라는 새로운 교칙을 알리는 문자 한 통을 보냈습니다.

문자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최근 많은 학생이 사귀고 헤어지는 걸 쉽게 반복하고, 이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학생들이 많다. 심지어는 교실에 들어와서도 침울해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라며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 학생들이 모든 연애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 연애 금지령' 내린 미국 초등학교
하지만 문자를 받은 학부모들의 반응은 상당수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은 "교사들은 아이들이 이별의 아픔을 겪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하지만, '관계를 강제로 끝내야 하는' 아이들의 심정은 어떻겠냐"며 학교 측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학부모 중 한 명인 브리아나 보워 씨도 해당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내 아들은 작년부터 여자친구와 사귀었다. 그들은 단순히 로맨틱한 관계가 아니다. 그보다 강한 우정과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교사들의 의도는 학생들의 감정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며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사과드린다"라며 새로운 교칙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riana bower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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