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전 지구 타격 가능' 둥펑-41 첫 등장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0.01 13:24 수정 2019.10.01 15: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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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둥펑-41을 실은 초대형 차량 16대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지상 무기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왔습니다.

둥펑-41은 길이 16.5m, 직경 2.8m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총중량은 60여t에 달합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미니트맨 미사일의 1만 3천km를 뛰어넘는 1만 4천k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둥펑-41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등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됩니다.

공격목표 오차범위는 100m에 불과하고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둥펑-41은 도로기동 발사대, 철도기동 발사대, 지표고정 발사대 등 3가지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열병식에서는 남중국해·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에 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둥펑-17이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음속의 10배를 낼 수 있고, 비행 중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등 상대 방공망을 뚫을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미사일 전문가인 양청쥔은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일본에 SM-3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어 중국에 안보 위협이 된다면서도, 실제 전투에서 이들 방공 시스템이 둥펑-17을 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세계적으로 드론(무인기)이 주목받는 가운데,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공격형 드론 공지-11이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적 방공망을 뚫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괌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 이르는 초음속 정찰드론 우전-8도 열병식에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이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이 모두 실전 배치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들 무인기 역시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CC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