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후진타오 열병식장 등장…시진핑에 '무게감'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0.01 13: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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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과 함께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장에 등장했습니다.

생존하는 전 국가 주석들이 모두 나왔다는 점에서 최근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어려움에 부닥친 시진핑 주석의 절대 권위에 문제가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현지 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사열대인 톈안먼 성루를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올랐습니다.

이들 전 국가 주석이 시 주석이 참석하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7년 10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94세로 연로한 장쩌민 주석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고 백발이 된 후진타오도 나와 시 주석 양옆에 서서 열병식 내내 지켜보면서 시 주석의 권위를 더했습니다.

시 주석은 인민복 차림이었고 이들 전 주석은 붉은 계통의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나와 이날의 주인공이 시 주석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중앙TV도 시 주석과 함께 등장할 때만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을 화면에 비췄을 뿐 이후에는 시진핑 주석만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두문불출하던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 7월 29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동묘소에서 열린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해 여전히 중국 내 권력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은 바 있습니다.

장 전 주석은 지난 2017년 10월 19차 당 대회 참석 후 공개 활동을 꺼려왔기 때문입니다.

또 후진타오 전 주석은 퇴임 후 거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재선출된 데 이어 2018년 3월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임됨에 따라 당·정·군을 틀어쥔 삼위일체 권력을 부여받았습니다.

특히 13기 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조항이 삭제된 헌법 개정안마저 통과돼 시 주석은 '종신 집권'도 가능하게 됐지만 최근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열병식에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이 나왔다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권위가 여전히 막강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연합뉴스)